성밖숲으로의 선물

이아름
2018-09-21
조회수 525

 성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저는 어느새 11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육아를 위해 휴직하고 남편 직장을 따라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때로는 지치고 외롭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성밖숲 인생사진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생일을 맞아 친정 나들이를 계획하였는데, 마치 선물처럼 저희 가족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사진을 찍는 날, 거짓말처럼 무더위는 한풀 누그러졌습니다. 도착해서 에코백과 파우치에 그림도 그리면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우리 가족의 차례였습니다.  작가님이 찍어주시는 야외 사진촬영은 처음이라 남편도 저도 얼어붙고 아기마저 낯을 가리는 통에 당혹스러웠습니다.이렇게 사진 촬영이 되려나 하는 걱정도 잠시 작가님의 정말 눈물겨운 노력으로 울기만 하던 아기도 웃음을 되찾고 저희 부부도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성밖숲이 원래 이렇게 싱그럽고 활기찬 곳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그곳에 있어서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정말 가까운 곳에 가족들을 쉬게 하는 아름다운 숲이 있어 큰 행운인 것 같았습니다. 

주말인데도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해주신 행사담당자분들과 작가님의 노력으로 저희 가족은 너무도 소중한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육아에 힘든 날들에 큰 쉼표가 되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크면 사진을 보면서 꼭 그날의 일들을 들려주겠습니다. 또 제게 성밖숲은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과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의 가정에 늘 행복이 깃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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